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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취업

2020 카카오 여름 인턴십 합격 후기

2020 Kakao Intership 배너

0. 들어가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겠다고 해놓고서, 그 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좀 바빴다. 아니 핑계인가?

3월 공부계획을 보면 Django를 하면서 python관련 수업부터 여러 가지를 올리기로 했었지만, 중간에 생각이 바뀌어서 다 때려치고 인턴 준비를 했다.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최백준님의 알고리즘 기초강의를 들으면서 코딩테스트를 준비했다. 그러면서 지원공고가 뜨는 것을 기다렸는데, 여러 인턴이 떴지만 내가 지원한 것은 카카오와 BoB였다. SSAFY(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는 지원하긴 하였으나, 지원하면서도 이걸 도전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내가 생각하는 프로젝트를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기는 했다.

프로그래머즈에서 20년 3월 28일에 카카오 인턴십 코딩 테스트 실전 모의고사가 있었다. 끝나고 난 후에 2019 카카오 개발자 겨울 인턴십으로 나온 것으로 보아 2019 겨울 인턴십문제였던 거 같다.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상태여서 꽤 어렵게 느꼈다. 1번, 2번 문제는 맞췄으나 3, 4번 문제는 접근하였으나 효율성이 안되거나 답이 나오지 않았고, 5번 문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이것을 보고 거의 모든 시간을 강의를 들으면서 알고리즘을 풀고, 배우는데 사용했다. 그런데 중급강좌까지는 가지 못해서 이번 인턴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1. 서류접수

2020 카카오 인턴십 일정

서류접수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프로젝트 수행이력과 1500자 자기소개, 그 외 자격증과 학력정보등 일반적으로 물어보는 문항을 물어보았다. 다만, 내가 비전공자이다보니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매우 애매했던 것 같다. 그래도 컴퓨터와 관련해서 했던 경험이 있는 것을 최대한 적어보았다.

정말 자기소개 같은 글을 쓰는 걸 싫어해서 쓰는데 꽤나 애먹었다. 밤새고 제출 1시간 전쯤에 제출하였던 걸로 기억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미리미리 쓰는게 중요한데, 글 쓰는게 참 어렵다. 1500자여서 다행이였다.

어느 분야를 할까를 매우 고민했는데,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는 접해본 적이 아예 없어서 포기했다. 그리고 머신러닝 분야와 statistics/analysis분야가 남았다. statistics/analysis분야에는 추가 테스트가 있다고 했고, 아무래도 테스트 자체가 당장 준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머신러닝분야를 신청했다.

2. 코딩테스트

20년 05월 09일(토) 14:00-18:00까지 테스트를 보았다. 프로그래머즈에서 보았기 때문에 이전에 실전모의고사를 보았던 것이 IDE를 사용하는데 도움이 꽤 되었다. 문제는 총 5문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외부 유출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에 Programmers에 공개되서 하나씩 올려볼 예정이다.

총 4문제를 해결했고, 1문제를 부분 통과하였다.  2019 겨울 인턴십 문제보다 꽤 쉽다고 느꼈다.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로 구성되어 있었고, 일반적인 구현과 greedy, bfs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였다. 5번 문제를 bfs로 해결하였는데... 그렇게 해결하는게 아니라 다른 방법도 있었나보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았다.

끝나고 난 이후에 답을 정리하면서 처음 냈을 때 틀렸던 이유랑, 어떤 부분들이 잘못되었었는지 적었다. 그러면서 틀렸던 3번 문제의 알고리즘이 떠올랐다. 알고리즘 순서가 '처음 값 확인 -> 점검 -> 답 제출 -> 후순위 값 제거'하는 거였는데, 생각해보니 '처음 값 확인 -> 점검 -> 후순위 값 제거 -> 답 제출순'이여야 답이 나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중에 프로그래머즈에서 문제를 공개하면 답지를 내봐야겠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날짜가 리눅스 마스터 1급 실기랑 겹쳐서 리눅스 마스터 1급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날짜를 여러 번 봤는데, 왜 눈치채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리눅스 마스터 1급은 꽤 비싼데 ;ㅅ;

3. 과제

문제가 쉽게 느껴지긴 했지만 4문제만 해결했고, 서류가 자체가 빈약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알고리즘 중급 1/3을 수강해서 들었다. 그리고 서류통과가 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그리고 추가 과제가 있었다.

과제는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해결하는 과제였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메인 지식이 필요한데, 아예 처음보는 도메인이였다. 빠른 시간(4일)내에 제출해야 되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관련된 도메인 책을 뒤적거리는데, 딱히 좋은 책들이 안 보여서 시간이 좀 걸렸다. 다행히 괜찮은 책을 4권정도 찾아서 구매했고, 이를 바탕으로 과제를 했다.

과제를 하고 제출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발표자료였다. 그런데 제출을 보고서 형식으로 했다. 그걸 알아차린 건 제출한 이후여서 돌이키기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발표를 잘하기로 생각하고 잠을 자고 쉬었다.

다음날 저녁, 인터뷰 일정이 메일로 왔다. 3일 후인 목요일(05/28)이였다. 쉴 시간도 없었고 시간이 빠듯했다. 과제 발표 준비랑 머신러닝 공부를 하던 책을 한 번 다 읽은 것을 목표로 했다. 읽으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책을 계속 읽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읽었다.

4. 인터뷰

인터뷰가 가까워지니 매우 긴장되었다. 발표자료에 대한 연습도 거의 못했고, 책 한 권 다 읽고 필요한 내용을 여기저기서 끌어온게 끝이여서 더 긴장한 거 같다.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것도 다시 다 확인하고, 관련되서 나올만한 질문도 정리하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인터뷰는 일반적인 인터뷰랑 비슷했다. 자기소개도 하고(했나..? 기억이 안난다.) 과제 발표도 하고, QnA받고, 머신러닝 관련 질문, 자기소개서 질문 등등. 머신러닝 관련된 내용이 당연히 나올거라 생각했지만 읽었던 부분에서 거의 질문이 나왔다. 다행이였다. 엄청나게 긴장해서 면접관분들께서 천천히 긴장갖지 말고 하라고 이야기해주었다.

마지막에 처음 들어보는 용어가 나와서 모르겠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면서 모르는지 확인하셨다. 모르면 안되는 용어인가 싶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강화학습과 관련된 용어였다. 강화학습을 공부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처음 듣는 거였다. 내가 과제로 제출한 책에 혹시 있었나? 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그건 아니였다.

인터뷰를 보고난 이후에는 좀 더 공부했으면 좋았을 텐데와 좀 덜 긴장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본 것 같지도 않고, 못 본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보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면접이기도 했고, 코로나라 면접 연습을 할 만한 상황도 아니였다는 것도 한 몫 한 거 같다.

5. 합격

카카오 인턴 발표날짜가 좀 밀렸다. 인터뷰 때 좀 밀린다고 듣기는 했었는데, BoB지원날짜 이후로 밀렸다. BoB를 지원할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붙는다는 보장이 없어서 BoB를 지원했다.

그런데 합격했다. 

카카오 인턴십 합격 안내

남은 기간동안 머신러닝 공부와 구매한 알고리즘 강의를 듣고, TDD와 협업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인턴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제로 필요했던 내용은 다른 것이였다. 하하.

6. 마무리

카카오에 합격을 해서 BoB에 취소해야 되냐고 물어보았는데, BoB에서는 끝까지 다 해보고 합격한 뒤 취소해도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해보았다. 그런데 BoB도 합격했다. 

지금은 인턴기간이 끝났다. 어쩌다보니 입사까지 하게 되었다. 아직도 여기에 합격할 만한 사람인가 싶지만, 합격했으니 좋게 받아드려야겠다.

이 두 가지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적도록 하겠다.